📘 오늘따라 내 몸이 천근만근… 혹시 나도 우울증?
우울증의 이해와 초기 증상
“오늘도 또 화를 냈어. 그리고는 또 자책했지.”
사실 이 글을 쓰는 저도,
요즘 제 감정이 예전 같지 않다는 걸 자주 느낍니다.
특히 딸아이에게 너무 쉽게 버럭 화를 낼 때요.
그 화의 강도가 점점 세지고 있다는 걸 저도 알아요.
화를 낸 뒤엔 꼭 “왜 그랬을까, 나는 왜 이렇게 됐을까…”
스스로를 책망하게 됩니다.
이런 일이 하루 이틀이 아니에요.
아침도 너무 힘들어요.
저는 카페를 운영하는데,
10시에 문을 열려면 9시엔 도착해야 하거든요.
그런데 어느 순간부터는 10시가 다 되어
겨우 문을 열고,
일요일엔 늦게까지 뒹굴며
몸을 일으키는 것조차 버겁게 느껴집니다.
사람들과 대화하는 것도 귀찮아졌어요.
누구와도 연락하기 싫고, 그냥 혼자 있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.
예전엔 누구를 만나든 반갑고 즐거웠는데,
지금은 고요한 침묵이 더 편합니다.
그래서 블로그에서도 나의 우울증?을 반영하듯 무기력감에 아무것도 하기싫더라구요.
그리고 가끔은
몇 년 전 극단적인 선택을 했던 친구와,
최근 카페 근처 옷가게를 정리하고 세상을 떠난 사장님이 생각나기도 합니다.
그분들은 왜 그런 선택을 했을까?
그렇게까지 마음이 힘들었을까?
요즘 그런 질문들이 자꾸만 제 안에 맴돌아요.
🧠 우울증은 감정의 문제만이 아니에요
많은 사람들이 '우울하다'는 말을 쉽게 하곤 하지만,
**우울증은 감정의 문제가 아니라 ‘몸과 뇌의 병’**일 수 있어요.
하루 이틀의 기분 저하가 아니라,
수면, 식욕, 의욕, 감정 조절, 사고 방식까지
삶의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상태입니다.
우울증은 의지로 극복하는 것이 아니라
제때 알아차리고 도움을 받아야 하는 질환이에요.
💡 이런 증상들, 혹시 느껴보셨나요?
🔸 신체적 변화
- 몸이 무겁고 쉽게 피로해진다
- 잠을 제대로 못 자거나 너무 많이 잔다
- 식욕이 줄거나 폭식한다
- 아침에 일어나는 것이 고통스럽다
🔸 정서적 변화
- 기분이 우울하거나 공허하다
- 자신이 무가치하다고 느껴진다
- 화가 쉽게 나고 감정 조절이 어렵다
- 죽음이나 극단적인 선택에 대한 생각이 스친다
🔸 행동의 변화
- 만남이나 대화 자체가 피곤하다
- 일이나 일상 활동이 너무 귀찮다
- 사람을 피하고, 혼자 있고 싶어진다
- 예전엔 좋아하던 일에도 흥미를 잃는다
📝 간단한 자가 진단 체크리스트
지난 2주간, 아래 항목 중 해당되는 것이 4개 이상이라면
혼자 참고 넘기지 말고, 꼭 마음건강 전문가와 상담을 권합니다.
- 아무것도 하기 싫고 몸이 천근만근이다
- 수면 패턴이 흐트러졌거나 지나치게 피곤하다
- 예민해지고, 분노가 자주 폭발한다
- 사람을 만나기 싫고 혼자 있고 싶다
- 식욕 변화가 생겼다
- 자책이 잦고 무가치한 생각이 든다
- 죽음에 대한 생각이 스치듯 자주 떠오른다
🌿 누구나 힘들 수 있어요. 나도, 당신도.
누군가 보기엔 활기차 보이더라도,
속으로는 깊은 바다를 건너고 있을지 몰라요.
우울증은 ‘나약함’이 아니라
지금 내 마음이 보내는 ‘신호’일지도 모릅니다.
타샤인 저도, 이제는 그걸 조금씩 받아들이고 있어요.
감정을 숨기거나 억누르지 않고,
그저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려고 노력 중이에요.
✨ 마무리하며
혹시 지금 이 글을 보며 “이거 내 이야기인데…” 하고 느끼셨나요?
그렇다면,
당신은 이미 스스로를 돌보려는 용기 있는 사람입니다.
우울한 기분, 무기력한 하루, 쉽게 나지 않는 분노…
그건 ‘당신이 이상한’ 게 아니라,
당신이 많이 지쳐 있다는 증거일지도 모릅니다.
혼자가 아니에요.
우리 같이 한 걸음씩 나아가봐요.
이 글이 그 첫걸음이 되어주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.
🔜 다음 이야기 예고
2편: "나를 괴롭히는 검은 그림자… 우울증의 원인은 무엇일까?"
– 우울감은 어디서부터 시작됐을까요? 생물학적, 심리적, 사회적 이유를 함께 살펴봅니다.
'❤️ 가족 건강일지' 카테고리의 다른 글
"레리-웨일 증후군 MRI 검사 후기: 우리 모녀의 서울대 어린이병원 입원기" (6) | 2025.06.20 |
---|---|
“서울대어린이병원 조태준 교수 진료 후기: 레리-웨일 증후군, 진짜 전문가를 만나다” (15) | 2025.06.18 |
"정보의 부재 속에서 길 찾기: 병원 선택의 시행착오" (9) | 2025.06.17 |
레리-웨일 증후군, 그 시작: 딸아이의 작은 이상에서 출발한 큰 여정 (6) | 2025.06.17 |
10년째 먹는 우리 가족의 면역 지킴이, 강황가루의 놀라운 효능 (5) | 2025.06.13 |